💡 어항물이 하얗게 될 때
갑자기 어항 물이 뿌연 하얀색으로 변해버리는 백탁 현상. 초보가 처음 보면 매우 무섭지만, 의외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 ✅ 새로 세팅한 어항에서 2-3일 생겼다면 자연스러운 현상
- ✅ 불안하다면 환수를 조금씩 해주기
- ✅ 수류를 조금 더 세게 조절하기/에어레이션 돌리기
- ❌ 환수를 한번에 많이 하기 (50~100%)
- ❌ 여과기를 아주 깨-끗하게 완전히 씻기

백탁이 생기는 원인
백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와 원생동물이 번성하고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뭔가의 생물체로 이뤄진 안개라고 보면 된다. 주로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바닥재를 씻지 않고 투입했을 때
어항을 처음 세팅할 때 자갈이나 모래를 물에 씻지 않고 그냥 투입했을 경우, 바닥재에 있던 찌꺼기나 먼지가 물을 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참고로 ❌소일은 물에 씻으면 안됨.)
만약 새 어항을 세팅하고 몇 시간 이내에 바로 백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소일 어항이라면 거의 어쩔 수 없이 그냥 생긴다.
박테리아 번식
정상적인 어항 안에는 (비록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깨끗하고 투명해 보인다고 해도) 언제나 박테리아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익한 박테리아는 어항 내의 폐기물과 오염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유익한 박테리아가 적고 오염물이 너무 많을 때, 여과기 등에서 나오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아닌 다른 박테리아가 번성하기 시작하고 이것이 백탁의 원인이 된다.
이런 현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때에 나타난다:
- 어항을 새로 세팅했을 때
- 기존에 쓰던 여과기를 새것으로 교체했을 때
- 스펀지 여과기의 스펀지를 손으로 꾹꾹 짜면서 아주 깨끗하게 씻었을 때
- 수류를 아주 약하게 조절했을 때
- 100% 환수를 했을 때
한마디로 어항물의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거.
백탁은 해로운가?
물 색깔이 심상찮게 변해버리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보기엔 무척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현상이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백탁은 그 자체만으로 어항 속의 물고기를 죽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새 어항을 세팅했을 때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백탁이 생기는 것이 당연.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백탁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그냥 저절로 없어지고 어항도 멀쩡하다.
단, 어항 자체가 곧 충분한 박테리아를 만들어낼 자연적인 힘이 없다면 (=과밀 상태거나 여과력이 부족하거나 생물의 사체가 썩는 등)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또 백탁이 오래 지속되면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특히 수온이 높은 여름엔 더욱.
만약 백탁이 왔을 때 물고기들이 수면 근처에 와서 뻐끔거리기 시작한다면 에어레이션을 세게 돌리거나 환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백탁 없애는 방법
기다리기
백탁은 대부분 수조 사이클이 안정되면(=여과기의 여과력이 충분하면) 사라진다.
여과기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충분히 생기고, 백탁 성분의 번성을 억제하면서 물이 다시 맑아지는 것.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여과기의 능력이 충분하거나 어항에 생물이 없는 상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곧 마법처럼 다시 맑아지니까!
환수하기
만약 생물이 있는 어항에서 백탁이 발생했다면, 조금씩 환수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환수량은 10~20% 정도가 적당하며, 50%가 넘게 물을 갈아주면 또 여과 박테리아가 모자라서 백탁이 생기는 무한 루프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약품 투입
유익한 박테리아를 더욱 빨리 증식시키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박테리아제를 따로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오히려 물을 깨뜨릴 수가 있으니 조심히 사용하기.
여과기 상태 확인 및 교체
여과기를 돌리고 있는데도 3,4일이 지나도록 백탁이 지속된다면, 여과기의 성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어항 크기에 비해 생물이 지나치게 많고 여과기가 작다면 더욱.
이 경우에는 박테리아제를 투입하는 것도 좋지만 여과기를 추가로 달거나 아예 더 좋은 여과기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권장.
바닥 청소 (소일이 아닐 경우)
바닥재를 씻지 않고 투입해서 백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사이펀으로 바닥재를 청소해서 백탁을 없앨 수 있다. 사이펀의 입수구를 바닥에 꽂고 찌꺼기와 불순물을 빨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바닥에 소일을 깐 경우엔 청소하겠다고 나섰다가 바닥재가 산산히 흩어져 흙탕물이 되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백탁은 오면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리 무섭진 않다. 인내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돌봐주면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정말로!
물생활에 필요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주는 현상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