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한국의 각종 빵집에서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슈톨렌(Stollen). 아직은 많이 낯설지만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을 가진 특별한 크리스마스 빵입니다.
슈톨렌을 보관하는 방법과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슈톨렌의 유래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적인 성탄절 음식으로, 럼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 마지팬 등이 들어가고 겉에는 하얀 슈거파우더를 뿌린 빵입니다.
약간 납작하고 뚠뚠하며 손으로 빚은 매우 투박한 모양. 이 형태는 아기 예수를 싼 보자기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몇 주전부터 가족들이 저녁 식사 후에 한 조각씩 나눠먹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언급했다시피 슈톨렌에 들어가는 건과일은 며칠에서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럼주에 절이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풍부한 향미를 가지게 됩니다. 럼 자체가 센 술이기도 하고,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 술에 약한 사람은 서너 조각 먹고 살짝 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슈톨렌을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미성년자에게 선물할 때는 주의할 것.
(최근에는 알코올을 뺀 슈톨렌도 만들어지는 추세)

그리고 마지팬(marzipan)이라는 게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계란 노른자처럼 동그란 단면이 보이는 것이 바로 마지팬. 아몬드 가루와 설탕, 계란 흰자를 섞어서 만든 페이스트인데 말랑말랑하고 달짝지근합니다.
마지팬은 손으로 모양을 내고 다루기가 쉬워서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작은 장식같은 것을 만들 때도 쓰입니다. 다만 장식이 아닌 찐으로 식용일 땐 설탕과 아몬드의 비율이 달라지죠.
슈톨렌은 약간 납작하고 무겁습니다. (전통적인 슈톨렌의 무게는 2kg라고;) 겉보기에는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얇게 썰어 한 조각 먹어보면 풍부한 향과 의외의 촉촉함,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은은한 달콤함이 어우러진 맛있는 빵입니다.
슈톨렌 보관법과 먹는 순서
슈톨렌은 상당히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에 보관한다면 몇 달까지도 갑니다. 애초에 독일에선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 일주일에 한 조각씩 먹는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본래의 풍미와 맛을 유지하는 기간을 생각하면 2주 정도 두고 먹는 게 좋습니다. 보관을 잘해둔다면 조금씩 숙성되어 더욱 맛있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고 보관하느냐..!
다음과 같습니다.
🎄 슈톨렌 먹는법&보관법
- 반으로 잘라 가운데부터 1~2cm 두께로 썬다.
- 취향대로 그냥 먹거나, 토스터나 에어프라이어로 살짝 데워서 커피, 홍차와 곁들인다.
- 자르고 남은 양쪽을 서로 붙이고 포장지(혹은 호일)로 감싸서 지퍼백에 넣는다. 너무 덥지 않은 실온에 두고 최대 2주간 보관한다.
슈톨렌 냉동 보관 방법
장기 보관을 할 생각이라면 냉동을 추천합니다.
🎄 슈톨렌 냉동 보관&해동법
- 슈톨렌이 완전히 식었는지 확인한다.
- 알루미늄 호일로 슈톨렌 덩어리 전체를 단단하게 감싼다.
- 냉동백이나 지퍼백에 담고 냉동실에서 최대 3개월 보관한다.
- 해동할 때에는 냉동실에서 꺼내 랩으로 싸서 최소 하루 동안 실온에서 자연 해동한다.
- (오븐으로 해동하면 너무 건조해지고, 렌지로 해동하면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슈톨렌 특유의 촉촉하면서도 묵직한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실온 해동 권장)
- 먹고 남은 조각은 재냉동하지 않고, 호일에 다시 싸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그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이 낯선 빵을 한번 시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