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요약
- 사람이 많지만 오후에는 다니기 불편할 정도는 아님
- 두꺼운 옷은 라커에 맡겨두고 들어가는 것 추천
- 솜솜뜨개(콘사), 열매달이틀(콘사, 손염색실), 레어메이드(단추), 리네아 세일(뜨개실) 부스는 항상 붐빔
- 할인율은 10~20% 정도
- 많은 부스가 계좌이체
- 어떤 실을 살지 대략 정해두고 가는 것을 권장
- 다양한 스와치나 샘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핸매페 후기
일단 사람이 얼마나 많냐면… 대략 이정도입니다.



오후보다 오전이 붐비는 편이고 대체로 좀 다닐만 하긴 한데, 인기 부스들은 늘 북적북적하다. 겨울이라 더 낑기는 것도 있으니, 패딩처럼 두꺼운 옷이나 큰 가방은 라커에 맡겨두고 들어오는 것을 추천.
가장 사람이 많았던 건 솜솜뜨개, 열매달이틀, 레어메이드, 리네아 떨이 세일 코너. 여유있게 구경하긴 글렀다…. 하지만 열매달이틀이나 리네아는 나름 동선도 잘되어 있고 공간을 보기 편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한 게 느껴졌음.
근데 레어메이드는 계산줄도 밀리고 구경줄도 밀리고 난리라서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도 구경조차 못함….

핸메페에는 목공, 바느질, 금속 공예, 도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장르들이 많았지만 뜨개 부스의 비중이 컸고, 가장 인기도 있었습니다. 북적거린다 싶으면 다 실 파는 곳이었을 정도.
하지만 실을 마구 쓸어담을 정도로 할인폭이 저렴한 건 아니고(10~20% 정도), 콘사같은 경우는 판매 규격이 정해져 있어서 커스텀을 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 장소의 특성상 여러 실을 진득하게 비교해가며 구경하기 힘들어서, 사고 싶은 실이나 뜨고 싶은 작품의 종류 정도는 미리 정해두고 가야 덜 헤맬 듯.

키트나 패키지를 파는 부스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리네아의 베를린 스카프 원작실 패키지 정도..? (하지만 도안은 따로 사야한다는)
저렴하게 득템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차라리 곧 있을 새해 세일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을지도.



하지만 최고로 이득이었던 건 다양한 손염색실 상점들의 스와치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
보통 손염색실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거나 지방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다 손염색실의 색감은 실제로 떠보지 않으면 감을 잡기 어려운데, 스와치나 샘플 의류들이 정말 큰 도움+눈호강했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사용한 실과 용량, 도안을 적어두신 샘플을 보는 것도 큰 참고가 되었습니다. 메모해온 것도 엄청 많음…
뭐 반대로 말하면, 손염색실을 팔면서 스와치도 없고 샘플 의류도 그냥 옷만 걸어놓은 곳도 있었는데 그런 곳은 매우 실망해서 다시 볼 일 없을듯.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뭐 물어보면 열심히 대답해주는 부스가 있고, 그냥 대충 늘어놓고 판매하겠단 생각이 보이는 부스들의 차이가 좀 있었네요.

전반적인 감상
평소에 페어는 가끔 다니는 편이지만 핸드메이드 페어는 처음이었는데, 전반적인 감상은… 뭐랄까, 아기자기한 느낌. 이름대로 작고 꼬물꼬물합니다.
인테리어나 디자인 페어는 판매에 꽤 최적화되어 있고, 최근엔 일러스트 관련 페어들도 상당히 발전했는데(카드 결제 확대 등) 그에 비하면 핸드메이드 페어는 대부분 계좌이체에, 아직 반은 취미인 듯한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리네아, 솜솜뜨개, 열매달이틀같은 대형 부스는 꽤 빡세게 준비함.
그런 점이 매력이라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요컨대 ‘정말 저렴하게 실을 구매하고 싶다’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면서 증정품같은 걸 잔뜩 받고 싶다’는 게 목적이라면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 실들을 실제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일단 많이 보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만.


….이렇게 말해놓고 손염색실 4개에 콘사 하나 사옴… (+단추) 그리고 택배 주문까지…
이 니팅어스라는 손염색실 상점 처음 봤는데, 작은 부스였지만 되게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색깔에 여행을 담은 컨셉이 확실하고 매력적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샘플실 감아갈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알게 되는 것도 페어를 구경하는 즐거움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