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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가 죽는 이유 TOP 5

‘열대어의 시작’이라 불리는 구피. 구피는 초보자들이 물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이 키우는 어종입니다. 아름다운 무늬와 튼튼한 몸이라는 미덕을 고루 갖춘 물고기죠.

수족관이나 마트에서 “물고기 처음 키우는데 추천해 주세요”하면 80%의 확률로 구피가 나옵니다. 나머지 20%는 베타…

그만큼 기본 세팅을 갖춰두고 있다면 구피를 죽이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초보자들이 그 기본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정말 물고기를 처음 키우는 뉴비들이 구피를 처음 키우기 시작할 때 많이 하는 실수, 구피가 죽는 이유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것만 안 해도 구피는 안 죽는다!!

어항에 수돗물을 그대로 부었다

어항에 수돗물을 채우고 그냥 구피를 쏟아넣었다면? 

구피는 강하기 때문에(특히 막구피) 당장 뻗어버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름시름 앓을 확률이 큽니다. 새로 세팅한 어항에서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구피가 죽어나가기 시작하면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게 아닌지 돌이켜보시길.

어항에 물을 채울 때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에는 염소가 들어있고 생물을 키우기 위해선 이 염소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제거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수돗물을 받아서 하루동안 그냥 실온에 두면 됩니다. 급하게 염소를 빼야 할 경우에는 염소 제거제 등의 약품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어항에 염소를 제거한 물을 채웠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물 속에서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물에 유해물질(암모니아, 질산염 등)이 없고 유익한 박테리아와 유기물이 균형있게 존재해야 하는데, 수돗물만 부어서는 이런 것들이 바로 생기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 바로 물잡이입니다.

물잡이 하는 법

물잡이는 매우 쉽습니다. 빈 어항에 여과기를 설치하고 물을 채운 후 최소 1주일에서 2-3주간 그냥 두면 됩니다.

그럼 처음엔 어항 표면에 탄산수 거품같은 것이 잔뜩 생기고 그 다음엔 물색깔이 희뿌옇게 변하다가 곧 다시 깨끗하게 맑아지는데 그렇다면 이제 물이 ‘잡혔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선 수질 검사 키트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충 눈으로도 파악 가능)

수초를 심어두었거나 수질개선제, 박테리아제 등의 약품을 첨가했다면 물잡이라는 간단한 과정만 거쳐도 어항에 물고기를 투입했을 때 당장 죽어나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어항에 생물을 그냥 넣어버렸다면, 염소제거제와 박테리아제를 사서 물에 풀거나 어항 물을 환수해주면 됩니다.

물맞댐을 생략했다

물맞댐이란 구피가 예전에 살던 환경과 새로운 어항 사이의 환경 차이로 쇼크를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물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수온과 수질 등이 갑자기 달라져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죠.

이 적응 과정을 생략하면 시름시름 앓기 쉽고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맞댐 하는법

관상어를 사오는 것을 물생활 은어로 ‘봉달한다’고 하는데, 바로 비닐봉지의 그 봉달입니다. 수족관에서 물을 채운 비닐 봉지에 관상어를 넣어주기 때문이죠.

(온라인 구매시에도 마찬가지)

구피 물맞댐 방법

이렇게 봉달해온 구피를 먼저 봉지째로 어항에 30분~1시간 정도 띄워둡니다.

이것은 ‘온도 맞댐’이라고 부르는데, 봉지 안의 물과 어항 물의 온도가 천천히 비슷해지면서 물고기가 수온 쇼크를 받지 않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그다음에는 대야나 환수통 등에 물고기와 봉지 속의 물을 쏟아놓고, 어항 물을 조금씩 퍼다가 섞어줍니다. 비율은 2:1 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1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이것이 ‘물맞댐’입니다.

물고기의 상태를 봐가면서 조금 더 천천히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 괜찮은 거.

그리고 뜰채로 구피만 건져서 어항에 넣어주면 끝.

수질에 관심이 없다

초보자들이 처음 데려온 구피가 죽는 이유는 일단 수질 문제인 게 대부분입니다.

눈으로 봤을 때 물이 깨끗하고 맑아 보인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물고기의 배설물과 노폐물은 물을 오염시키고, 이런 오염이 축적되면 결국 죽습니다. 이런 찌꺼기들을 걸러내고 정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여과기’입니다. 여과기, 조명, 히터, 온도계 정도는 물고기 키울 때의 기본 장비.

어항에 여과기가 없다? 죽는 게 당연합니다.

간혹 여과기 없이 환수만으로 키운다든가 더 나쁘게는 ‘무여과 무환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조건들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관상어를 키우면서 짬밥을 먹고 관련 지식을 쌓았다면 모를까 초보가 유튜브 보고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작할 때 꼭 여과기를 세팅할 것.

참고로 여과기는 24시간 내내 켜놓는 겁니다. 간혹 조명처럼 생각하고 밤에 끄는 경우가 있는데, 여과기는 늘 켜놓아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어항은 침실보다는 다른 곳에 놔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여과기를 달았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자연 속에서 흐르고 움직이는 물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물을 유입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즉, 환수!

사람마다, 또 어항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일주일에 1번, 20~30%씩 물을 갈아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끔씩 이끼를 청소하고 배설물이나 찌꺼기도 빼주세요. 

수온이 너무 낮다 / 너무 높다

구피의 사육 적정 수온은 22~28℃. 24~26℃ 정도면 딱 적정 온도. 사실 히터가 있으면 수온이 너무 낮아지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오히려 높은 온도 쪽인데….

여름에는 덥고 어항 수면의 증발이 많아서 수온이 팍팍 올라갑니다.

수온이 높아지면 물 속에 있는 산소(용존산소량)가 줄어듭니다. 어항 수온이 28℃를 넘어가면 산소가 부족해 많은 생물의 사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구피가 계속 수면에서 입을 열고 뻐끔거리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면 용존산소량이 부족하다는 증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포기를 세게 틀거나, 수온을 낮추고 환수를 해주면 됩니다.

다만 에어레이션(기포기로 수류를 만들어주는 것)을 세게 할 경우, 알비노 풀레드처럼 지느러미가 크게 발달한 구피들은 다소 힘들어할 수 있으니 출수구를 벽 쪽으로 돌리거나 세기를 조절해 수류가 너무 강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먹이를 너무 많이 준다

처음 물고기를 키울 땐 어항에 사료를 뿌리면 쪼르르 달려와서 활달하게 주워먹고, 더 달라는 듯이 뻐끔뻐끔하는 게 귀여워서 자꾸 더 주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물고기의 건강 및 어항의 수질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고, 무엇보다 먹고 남은 사료가 바닥에 떨어지면 썩으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고 암모니아를 발생시킵니다. 수중 암모니아 농도는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수치입니다.

물고기를 굶겨죽이는 일은 없지만 먹이를 너무 많이 줘서 죽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걸 꼭 명심하시길.

또 먹고 남은 사료가 있다면 스포이트 등으로 바로바로 빼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 죽는 물고기 구피

구피는 ‘안 죽는 물고기’ ‘키우기 제일 쉬운 물고기’라고 불리기 때문에 키우기 전엔 초보들이 꿈에 부풀지만(?) 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키울 땐 은근히 손이 많이 갑니다.

….근데 정말 구피가 제일 쉬운 건 맞아요.

여과기와 온도계 세팅, 주기적인 환수와 청소, 그리고 처음 데려왔을 때의 조치(물잡이나 물맞댐)는 모두 관상어를 키울 때 기본 중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 정도의 수고도 없이 생물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래도 구피는 정말 튼튼하고 무던한 물고기라 이렇게 기본을 지키는 초보에게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그럼 이제 구피와 함께 행복한 물생활을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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