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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 유막이 생기는 원인과 제거 방법

어항 관리를 잘하는 방법은 자주 어항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생물의 외형이나 행동에 이상이 없는지, 먹이는 잘 먹는지, 청소해야 할 곳은 없는지는 물론 수조 안 물의 색깔이나 수면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간혹 어항의 수면에 미끄러운 기름막이 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유막‘이라고 하는데요. 유막은 수질이 좋지 않거나 좋은 수질을 유지하는 요소의 균형이 맞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그럼 유막이 생기는 원인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봅시다.

유막이 생기는 원인

유막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고 원인을 제거, 수정할 것.

외부 오염 물질

거창하게 써놓았지만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손입니다.

수초를 다듬거나 수조 청조를 할 때 무심코 손을 집어넣는 일이 많은데, 인간의 손에 있는 기름기나 이물질이 어항의 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바르고 있다면 그야말로 오염 직행열차.

사실 수조에 손을 아예 안 집어넣고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손을 넣는 것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어쩔 수 없을 때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관리합니다. 수조용 장갑을 사는 것도 방법이고요.

수조에 뚜껑이 없는 경우에는 공기 중의 먼지나 오염 물질이 내려앉아 그대로 유막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특히 먼지가 많이 쌓일 수 있는 침실이나 기름이 튀는 부엌 등에 어항을 놓을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장소에 어항을 놓아야 한다면 뚜껑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키친타월을 이용해 자주 유막을 제거해줍니다.

유기적 부패물

유막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유기적 부패 때문입니다. 물고기의 배설물이나 죽은 수초, 먹고 남은 사료 등의 찌꺼기가 여과를 통해 제거되지 않아 어항에서 계속 부패하면서 물을 오염시킵니다.

좋은 여과기를 돌리고 있으면 이런 오염물질 대부분은 처리할 수 있지만, 여과기가 다 걸러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물이 많을 때 박테리아가 번성하게 됩니다. 박테리아는 물고기에게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데 박테리아 자체가 과도하게 번성한다면 좋은 박테리아도 유해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의 답은…. 물론 빡센 환수와 청소.

빛, 영양 불균형

수조의 빛과 영양 성분도 수질과 유막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류(이끼)가 번성해 수면에 기름층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빛이 너무 강하고 수질이 좋지 않을 때 조류가 과도하게 번성합니다.

특히 어항이 자연광을 받는 곳에 놓여있다면 이끼가 끼고 수면에 미생물이 몰리기 쉽습니다. 어항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조명 시간과 세기를 줄여줍니다.

또 과도한 비료 역시 유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흰색 막이 생기면서 박테리아가 철분을 먹어치우고 번성하게 됩니다.

그 외에 수조에 새로운 조명이나 비료를 넣었을 때, 수조 내의 식물이 새로운 환경 조건에 적응하면서 단백질을 방출하기도 합니다. 이 단백질이 수면에서 얇은 기름막을 이루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일시적이고 유해하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에, 직접 걷어주고 환수를 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유막의 위험성

그럼 유막은 과연 얼마나 위험할까요? 

일단, 유막이 생겼다고 해서 갑자기 물고기들이 죽어나가고 그러진 않습니다. 소량의 유막이라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직접적으로는.

그러나 수면의 유막이 쌓이고 쌓이면, 물고기가 질식할 수 있습니다. 산소는 수면을 통해 산소가 물에 들어가는데, 유막이 수면에서 산소를 방지하고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장벽 역할을하기 때문이죠. 특히 생물체가 많은 과밀 수조라면 환경 악화가 더욱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산소가 부족한 어항은 알아보기 쉽습니다. 물고기들이 입을 뻐끔거리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물속의 용존산소량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어항에 유막이 생겼는데 물고기들이 헐떡거리기 시작한다면 일단 유막을 제거하고 에어레이션을 세게 틀어줍니다. 약간의 환수도 좋은 방법.

유막을 제거하는 방법

유막의 형성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고 약간 복잡하기도 하지만 제거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키친타올 한장이면 됩니다.

일단 여과기 등 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끄고, 키친타월을 대서 기름을 흡수시킵니다. 휴지나 신문지 등도 있지만, 휴지는 금방 녹아버리고 오히려 다른 물질이 물속에 녹아들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두꺼운 키친타월이 최고예요.

이렇게 물리적으로 한번 유막을 제거하고 나면, (여과기와 기타 수조 상황이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 다시 밸런스가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만약 금방 또 생긴다면 위에 언급된 원인 요소들을 점검해보고, 환수를 추천합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보일 때마다 자주자주 걷어내주고, 깨끗한 어항을 유지하도록 합시다!


+ 개인적인 체험

저는 어항이 3개 있(었)는데, 2자나 30큐브짜리 어항에서는 거의 유막을 보지 못한 반면, 침실 책상 위에 둔 20하이큐브 베타항에는 가끔 유막이 생겨서 걷어내주곤 했습니다.

이 베타항은 이끼는 거의 없지만 유막이 잘 생기는데, 그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 수조 뚜껑 없음
  • 건조 알몬드잎을 띄워놓았을 때
  • 이불과 책 등에서 나오는 생활 먼지
  • 걸이식 여과기를 개조해 수류가 매우 약하고 수면에 움직임이 거의 없음

…. 정도입니다. 어항이 작고 베타도 한 마리뿐이라 굳이 손을 넣어 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으로 인한 오염은 걱정 없지만, 알몬드 잎을 띄워놓으면 가끔 먼지가 쌓여서 그런지 유막이 자주 생기더라고요. 씻어서 수조 안에 넣어주든지 해야겠음…

결정적인 원인은 걸이식 여과기를 개조해서 수류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맨날 거품집으로 수면을 바글바글 채우는데, 유막이 생기면 거품집을 안 짓는 것도 눈에 띄는 차이점. 오늘은 키친타월로 잘 닦아주고 환수도 해줬으니 곧 기분을 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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