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후에 머리가 아픈 이유
가끔 수영 후에 머리가 아파지는&열이 나는 일이 종종 있다. 이건 아예 ‘수영하는 사람의 두통(Swimmer’s Headache)’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영 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
그렇다면 몸에 문제가 생긴 건가, 치료법은 없나,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지 걱정이 생기는데…
수영하고 나서 머리가 아플 때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자.
수모와 물안경으로 인한 압박
◆ 증상
- 수모와 물안경 착용시 이마, 눈 쪽이 당기듯 아프다
- 수영을 마치면 괜찮아진다
◆ 원인
- 수영 모자나 물안경이 너무 꽉 조인다
수모나 수경은 딱 붙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게 작아서 꽉 조일 경우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두통은 약을 먹을 필요까지는 없고 모자/물안경 사이즈를 조절하거나 수영을 마치면 금방 사라지지만 장기적으로 반복될 경우 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
참고로 물안경이야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수모 같은 경우는 프리 사이즈가 많다. 쓰다 보면 조금씩 늘어난다지만 그때까지 계속 아픈 게 문제….
수모가 본인의 머리 사이즈에 맞지 않는다면 몇 번 일부러 모자를 꾹 짜면서 세탁해 조금 널널하게 만드는 편법을 써봅시다.
수영장 물 속 염소/바이러스에 의한 자극
◆ 증상
- 둔하고 쑤시는 듯한 두통
-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등 코감기와 비슷한 증세
- 열이 난다 (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 수영을 마치고 나서부터 아파진다
◆ 원인
- 수영장 물의 염소 약품이 부비동 속으로 들어가 내부를 자극
- 기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 잠영 및 다이빙으로 인한 압력 변화
‘수영하고 나서 머리가 아프다’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이란 코 속에 인접한 두개골과 얼굴뼈 사이의 공간. 얼굴뼈 전반에 동굴처럼 살짝 빈 공간이 있는데, 이 안쪽에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면서 부비동염이 발생한다.
머리 전반이 땡기고 코가 막히거나 열이 나는 듯한 증상을 동반해서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요 원인은 수영장 물이 입이나 코로 들어가는 것인데, 초보가 아니면 수영장 물을 안 먹을 것 같지만 중급반 이상이더라도 새로운 영법을 익히거나 격한 연습을 하다보면 의외로 꽤 먹을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 없다.
머리가 아파진다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애드빌(이부프로펜)같은 진통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식염수 스프레이를 콧속에 뿌려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코마개로 예방할 수도 있다.
또 잠수에 의한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로도 발생하니, 다이빙을 자주 한다면 주의할 것.
잘못된 호흡법으로 인한 산소 부족
◆ 증상
- 접영, 잠영을 막 배우거나 격한 연습을 하는 날
- 쑤시는 듯한 통증과 약간의 현기증
- 열감이 느껴진다
◆ 원인
- 호흡이 지나치게 얕아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짐
수영 생초보나 초중급 수준인데 연습을 격하게, 많이 한 날에 발생한다.
규칙적으로 호흡하지 못하거나 수영하는 동안 너무 오래 숨을 참으면 두통이 생기고, 부비동염처럼 수영을 끝낸 후에도 계속 아프다.
계속 숨이 유난히 가쁘고 두통을 느낀다면 자신의 호흡법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강사님이나 수영에 익숙한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볼 수도 있겠다.
귀에 물이 들어가서 (외이도염)
◆ 증상
- 귀에 물이 차있는 느낌
- 비행기에 있을 때처럼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 머리와 턱의 통증
◆ 원인
- 귀에 물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
보통 귀에 물이 들어가면 먹먹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때에는 머리를 기울여 물을 빼내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물이 좀 들어갔다고 바로 통증까지는 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이 되는 단계에 이르면 머리와 턱까지 아프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포스트를 참고하시고, 물을 빼냈는데도 두통이 있다면 병원에 가는 것을 권장.
수분 부족 (탈수)
◆ 증상
- 둔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과 압박감
- 몸에 힘이 없다
◆ 원인
- 체내 수분 부족
그 외에도 탈수증일 가능성이 있다. 아니, 물 속에 들어가 있는데 탈수라니?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 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우리가 수영을 할 때도 땀은 난다. 물에 들어가 있으니 안 느껴지는 것일 뿐.
몸이 손실된 수분을 대체할 수 없다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뇌 속 혈관이 확장되고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전후에 충분한 물을 마실 것! 아예 수영장에 물통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음식물 반입은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수영은 물에 들어가서 하는 운동이고 또 전후에 샤워를 하기 때문에 ‘몸에 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잘 안 나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줘야 하는 부분.
긴장성 두통
◆ 증상
- 둔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과 압박감
- 목과 어깨가 무겁다
◆ 원인
- 스트레칭 부족
- 공복 수영, 수영장과 바깥의 지나친 온도 차이, 과도한 눈부심
이건 수영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운동을 할 때도 폭넓게 나타나는 현상.
머리와 목, 어깨 근육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상태로 운동을 하면 긴장성 두통이 오기 쉽다. 운동을 하기 전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스트레칭이 중요.
또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때도 나타나기 쉬운데,오랜 시간 직사광선을 쬐거나 수영장 수온과 바깥의 기온이 심하게 차이가 날 경우에 그렇다. 선글라스나 미러 물안경, 수건, 로브 등을 알뜰하게 챙겨 다닐 것.
편두통
◆ 증상
- 긴장성 두통과 같은 둔한 통증에 욱신거림이 더해짐
- 속이 메스꺼움
- 현기증
긴장성 두통과 비슷한데 좀 더 발전해버린 형태. 역시 수영 외에도 다른 운동도 가끔 편두통을 일으키곤 한다. 편두통의 경우에는 진통제도 그다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약국이나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종합해 보면, 수영을 하고 나서 종종 머리가 아픈 것은 상당히 일반적인 일이며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니다.
주요 원인은 수영장 물속의 약품이나 수모/물안경의 압박, 잘못된 호흡법 등.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문제다. 이런 원인을 살피고 고치는 것으로 더욱 수영을 ‘잘’할 수 있게 되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
스트레칭은 거르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호흡법을 익히고 올바른 장비를 사용하면서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수영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