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아쿠아 김포 방문 후기:
예전부터 가보려고 벼르고 있던 ‘상아쿠아’에 다녀왔습니다.
상아쿠아는 수조, 어항용품, 수초부터 생물까지 모두 취급하는 대형 매장입니다. 이 바닥에서 매우 유명. 온라인몰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커서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기 좋다길래 한번 꼭 가보고 싶었어요.
상아쿠아 찾아가기
- 주소: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율마로 304
- 영업 시간: 오전 9:00~오후 7:00 (연중무휴)
차가 없으면 곤란한 위치라는 게 단점. 주차는 20대 정돈 가능하고, 평일 오후라서 사람도 없었습니다.
참고로 들어가는 길을 헤매서 두번이나 돌았는데, 입구가 좁기 때문에 주의 요망. 눈에 띄는 길로 들어갔다간 뒷길로 빙 돌아와야 하고, CU 편의점 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매장 구경
400평 규모로 외부에는 장식용 돌과 유목이, 1층은 어항 및 수초와 생물 코너, 2층은 용품 창고가 있습니다.
규모가 크긴 하지만 아쿠아가든과 비교하면 세팅된 수조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고 그냥 물건이 많아요.
말하자면 물생활계의 코스트코.
먼저 1층부터 천천히 둘러봅니다.

다양한 수조와 생물, 수초 등이 있습니다. 해수항까지. 미리 세팅되어 있는 수조를 통째로 살 수도 있고 주문 제작도 되는듯.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수족관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실제로 세팅되어 있는 수조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 게 재밌어요. 물론 집에선 전문적인 아쿠아스케이핑처럼 깔끔하고 이쁘게 세팅할 수는 없겠지만… 레이아웃에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떤 분위기를 내야겠다는 걸 계획할 수 있어서.
책이나 인터넷으로도 사진을 많이 모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는 게 공간감이 와닿죠.

이번엔 돌과 유목 사이에 노치노메랑 쿠바펄, 헤어그라스가 섞여서 약간 숲 속 풀숲처럼 되어있는 거에 완전 꽂혀버림…. 뒤에 있는 후경 수초가 소나무 잎처럼 보이는 것도 넘 이쁘고…!

아시아 아로와나(용)도 있었습니다. 가끔 수족관이나 박람회에서 아로와나는 종종 보는데 이렇게 밝은 오렌지 빛깔은 처음 보네요. 화사하고 귀여웠음… 가격은 안 귀엽지만.

수초 코너
수초는 인터넷으로 조직배양을 사는 게 더 낫지만(검역 측면에서)… 상태를 직접 보고 사는 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죠. 그리고 조직배양은 오히려 양이 너무 많아서 곤란하기도 하고.
로탈라 난세안이 너무 예뻐서 후경 수초로 삼기로 마음 먹음.


생물 코너
안쪽에는 생물 코너가 있습니다.
이번엔 생물을 사러 온 건 아니라 패스했지만 구피, 몰리, 테트라 등 국민 관상어와 뽀짝대는 새우들도 있고.. 있을 만한 건 다 있는 느낌.
언젠가는 금붕어 키워보고 싶음… 개인적으로는 통통한 오란다같은 애들보단 길쭉한 화금형(코메트)을 좋아하는 편.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은 창고형으로 되어 있는데 물건이 그야말로 쌓여있습니다. 히터만 해도 선반 하나, 온도계도 바구니 한가득,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전부 사료, 여과기는 종류별로 선반 하나씩…
보기 편한 건 아니지만 종류별로 잘 분류되어 있습니다. 매장 내의 안내도를 참고하면 필요한 물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같은 용품이라도 브랜드가 여러가지 구비되어 있어서 보면서 비교하기도 좋았고. 약간 헌책방에서 보물찾기 하는 느낌이라 재미가 있었네요.

다만 완전 생초보가 구경하기에 적합한 건 아니고,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걸 사고 싶다는 정도는 정리해두고 오는 게 편할듯.
그렇게 딱 정해놔도 다양한 물건들 앞에서 마음이 막 흔들림… 여과기 바꿀까 혹했다가 그냥 걸이식으로 버텨보기로.
직원분께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는데 기본적으로는 먼저 말을 걸지 않으므로(!) 굉장히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수족관 특성상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기웃거리게 되는데 전혀 부담이 없어서 편했어요.

그리고 바깥에 나가서 장식석과 유목을 골라봅니다.
어차피 30큐브 세팅이라 그렇게 큰 게 필요하진 않지만, 돌과 유목은 진짜 눈으로 보고 사는 게 좋아요. 크기도 가늠해보고 모양도 서로 맞춰보고.
돌이랑 나무가 진짜 잔~~~~~뜩 있는 게 너무 좋았어요. (작은 건 2층에도 좀 있습니다) 땡볕 아래서 돌무더기를 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흙과 돌과 모래 약 10kg를 삼…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돌에 유목을 붙이기 위해 강력 접착제를 따로 사려고 했는데, 친절하시게도 그냥 하나 붙여주셨음!
종합 후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수족관이면 수조 세팅에 필요한 물품을 한자리에서 사는 건 어렵지 않은, 이렇게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많은 가짓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무척 드물었습니다.
사실 동대문이 가까워서 그쪽 거리에도 자주 가지만 매장들이 크지 않아서 장식품은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기 어려웠거든요. 하지만 상아쿠아에서는 진짜 산더미처럼 쌓인 돌과 유목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이 가능….
주요 목적 중 하나인 미니 걸이식 여과기도 아마존, 해양, 리컴, 베르사맥스를 한자리에서 보고 세세한 차이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좀 덥긴 했는데 그래도 구경하기에는 적당했고, 전문적인 아쿠아스케이핑이나 다양한 생물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구경을 가고 싶거나 대놓고 예쁜 수조들을 보려면 아쿠아 가든이 좀 더 좋겠지만, 용품을 사야한다면 단연 상아쿠아.
필요한 것들 목록 뽑아서 한번에 싹 사오면 좋을 듯. 다음번 수조 리셋할 때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