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우던 물고기가 죽으면? 올바른 처리 방법
- ❌ 변기에 내리기
- ❌ 음식물 쓰레기 배출
- ❌ 뒷산, 공원, 화단에 묻기
- ✅ 수조에서 사체를 바로 빼고 당장 환수하기
- ✅ 종량제 봉투에 배출
- ✅ 사유지, 화분에 곱게 묻어주기
키우던 동물을 떠나보내는 것은 가슴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일. 그것이 작은 물고기라면 이별을 좀 더 자주 겪게 된다. 슬픔을 잠시 접어두고,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자.
물고기가 죽었을 때 가장 해야 할 일
일단 발견 즉시 사체를 수조에서 빨리 빼내는 것이 가장 중요.
수조에 사체를 처리할 수 있는 다른 생물(새우나 비파 등)이 있더라도, 사체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킬 수 있다. 특히 작은 수조에서는 오염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 병으로 죽었다면 그걸 먹어도 문제고…
일단 물고기를 수조에서 빼내고, 다른 생물들이 괜찮은지 확인한 후 안전을 위해 한번 환수를 해준다. 그러고 나서 처리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를 처리하는 방법
1️⃣ 가장 확실한 방법: 생활 폐기물 배출
가슴이 아프지만 가장 기본적인 처리법.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생활 폐기물)로 배출하는 것.
다른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긴 함. 관상어같은 경우는 ‘물고기니까 음쓰 아닌가?’싶을 수도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생활 폐기물이라 종량제 봉투에 넣는 게 좋다.
구피같은 소형 관상어야 그냥 넘어갈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음쓰로 버리는 것보단, 키친 타올이나 휴지로 곱게 싸서 보내주는 것이 좀 더 심정적으로 낫기도..
2️⃣ 변기에 내리면 안되는 이유
‘변기에 넣고 내린다’니, 조금이나마 애정을 가지고 키운 주인에게는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방법인데, 놀랍게도 종종 이렇게 처리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인성적으로도 쓰레기고 그냥 하면 안되는 거.
(차라리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는 게 기분은 찝찝해도 훨씬 상식적이고 옳은 방법)
특히 구피 같은 경우는 크기가 작아서 처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초에 변기는 이렇게 아무거나 처넣으라고 만든 물건이 아님. 당장 변기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더라도 피하는 게 좋다.
정화조 처리 방식이야 국가나 지역별로 다를 수 있지만, 물고기 사체를 변기에 내리는 것은 하수도나 정화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옳은 방법도 아닐뿐더러 좋은 방법도 아닙니다.
3️⃣ 땅에 묻어주기
집에 마당이 있거나 큰 화분이 있다면 매장을 해주는 것도 좋다. 적당히 깊게 땅을 파고 곱게 묻어주면 된다. 야외에 묻을 경우에는 동물이 파내지 못하도록 10cm 이상 깊게 땅을 파서 묻는 게 좋다.
단, 남의 사유지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 즉 공공지(공원, 아파트 화단, 동네 뒷산 등)에 멋대로 묻으면 안된다. 아파트 단지의 화단에 묻어주고 싶다면 관리실에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4️⃣ 화장하기
당연하지만 집에서 화장하면 안 되고, 수의사와 상의하거나 반려동물 화장터에서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선 강아지/고양이 장례는 좀 생긴 걸로 아는데, 물고기는 받아줄지 모르겠네…
구피처럼 작고 많은 개체를 키우는 경우에는 따로 화장을 하는 것보다는 위의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한편 멀쩡히 살아있는 물고기임에도 번식을 너무 많이 해서, 병에 걸려서, 혹은 그냥 죽이는 사람들이 있다. 슬프게도 손 놓고 있으면 무한 증식하는 구피가 그렇게 되는 일이 많음.

※ 살아있는 물고기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
- ❌ 동네 하천에 방생(유기)
- ❌ 변기에 내리기
키우던 물고기를 풀어주는 걸 ‘방생’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방생이 아니고 유기다. 방생은 죽을 뻔한 동물을 원래 서식지에 풀어주는 게 방생이고.
대부분의 관상어/열대어는 밖에 풀어줘봤자 온도차가 극심한(특히 겨울에 매우 추운) 대한민국의 하천에서 살 수 없다. 게다가 놓아주었을 때 주변 생태계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함… 붉은 귀거북과 배스같은 외래종이 토착 생태계를 박살 낸 사례도 수두룩하고, 병원균이 돌 수도 있고.
“넓은 곳에서 잘 살라고 놓아줬다”는 말은 개소리가 맞다.
경기도 이천의 ‘구피천(죽당천)’도 말이 신기하다고 입소문이 난 거지 사실은 다 대가리 박아야 하는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태로 만들어진 곳.
누군가가 하천에 열대어인 구피를 내다버렸는데 주변의 지열발전소 때문에 겨울에도 수온이 유지되어 구피가 살아남을 수 있었고, 특유의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많아지자 거기다 대고 사람들이 구피를 더 버리러 온 것. 진짜 환멸남…..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죽은 물고기를 변기에 내리는 것도 안 좋은 일인데, 살아있는 물고기를 내리는 건 두말할 필요 없겠지. 이건 환경오염에 동물 학대까지 추가다.
질병, 치어선별 안락사
그럼 질병 등의 이유로 안락사를 고려해야 할 경우나, 치어 선별이 필요할 땐 어떻게 할까?
동물 안락사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있지만, 개체 수가 많고 브리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관상어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아예 안하기란 어렵다. (물론 멀쩡한 애를 재미로 죽이는 건 싸패고)
그럴 땐 착한 척 유기하지 말고 눈 딱 감고 아가미를 쳐서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양심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행동. 적어도 자기 행동에 대한 인식은 똑바로 하고 있는 거니까.
넘쳐나는 치어 같은 경우에는 다른 어종/거북 등에게 먹이로 급여하기도 한다. (구피는 자신의 치어도 잡아먹고..) 잔인해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연의 섭리나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
키우던 물고기가 죽는 것은 슬프긴 하지만 언젠가 찾아올 일이다. 특히 작고 수명이 짧은 구피, 테트라같은 어종을 키울 땐 많이 보게 된다. 이런 애들이 한번에 키우는 개체수가 많기도 하고.
항상 어항 안을 잘 살피면서 먹이를 주고 환수해주고, 죽었을 때엔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해주고 혹시 죽은 원인이 질병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닌지 확인하고 남은 애들을 더 잘 키워주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물고기를 키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일이 아닐까.